녹십자, 삼바에 밀려 4위로 추락

2019년 2위에서 2021년 4위, 매년 한 계단씩 하락…매출 늘렸지만, 경쟁사는 더 많이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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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매출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20년 셀트리온에 밀려 3위로 내려앉더니, 2021년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 4위까지 밀려났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기업들간의 순위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0년 1위였던 유한양행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로 인해 기존 1,2위를 차지했던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2, 3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녹십자는 지난 2021년에도 또 다시 순위 하락을 겪었다. 매출이 증가하긴 했으나, 경쟁사 대비 매출 증가율이 낮았던 데 영향을 받았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1조53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5041억 원) 대비 2.2% 증가했다. 별도 부문별로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가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다른 경쟁사 대비 매출 증가율이 부진했다. 

혈액제제의 매출은 2020년 4184억 원에서 2021년 3742억 원으로 10.6% 줄었다. 이 기간 백신사업의 매출도 3614억 원에서 2632억 원으로 27.2% 감소했다.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등과의 제휴 관계가 마무리된 데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2위인 유한양행과의 매출 격차는 1158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늘었다.

녹십자를 제치고 3위 자리를 꿰찬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년 새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 순위가 2020년 5위에서 2021년 3위로 두 계단이나 상승했다. 연간 매출은 1조5680억 원으로, 녹십자 대비 302억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녹십자에 이어 종근당도 순위 하락을 겪었다. 2020년 4위에서 2021년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종근당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헸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성장으로 인해 순위가 내려앉았다.

종근당의 2021년 매출은 1조3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3030억 원)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4위인 녹십자(1조5378억 원) 대비 1943억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