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총자산회전율이 주요 제약업체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제약업체 5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자산회전율은 지난해 1분기 16.0%에서 올해 1분기 14.7%로 1.3%p 하락했다. 매출 합계가 8.6% 증가했지만, 총자산 증가율(18.0%)이 이를 두 배 이상 앞질러 총자산회전율이 떨어졌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에서 총자산을 나눠 구한다. 이 비율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활동성 지표다. 높을 수록 유동자산·고정자산 등이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낮으면 과잉투자와 같은 비효율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개 제약사 중 총자산회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녹십자다. 지난해 1분기 15.8%에서 올해 1분기 12.7%로 3.1%p 떨어졌다. 총자산이 늘었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녹십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3078억 원) 대비 8.3% 감소한 2822억 원이다. 의약품 등 제조 및 판매사업부문이 12.5% 하락한 2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총자산은 1조9456억 원에서 2조2238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광동제약의 총자산회전율도 38.5%에서 35.5%로 3.0%p 감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2% 하락했고 총자산은 6.1% 증가했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2년 연속 5개사 중 가장 높은 총자산회전율을 기록했다.
종근당과 셀트리온도 총자산회전율이 줄었다. 각각 2.2%p, 0.2%p 감소해 33.1%과 8.8%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유일하게 총자산회전율이 13.9%에서 15.1%로 1.2%p 상승했다. 이 회사는 매출 증가율(21.0%)이 총자산증가율(11.5%)을 크게 앞섰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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