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현재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헬로비전 인수 영향 때문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통신 3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LG유플러스가 144.7%로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이어 KT가 121.2%를 기록했고, SK텔레콤은 91.4%로 100%를 밑돌았다.
LG유플러스는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113.4%)보다 3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년간 부채비율의 증가폭도 통신3사 중 가장 컸다.
LG유플러스의 부채는 2019년 6월 말 7조8376억 원에서 1년 만에 10조8087억 원으로 37.9% 늘었다. 자본은 6조9117억 원에서 8.1% 증가한 7조4687억 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부채 증가는 5G 투자와 함께 LG헬로비전 인수비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8000억 원으로 LG헬로비전 지분 50%+1주를 인수했다.
1년 전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KT를 넘어서 올해 6월 말에는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144.7%)이 통신 3사 중 가장 높았다. 이번 6월 말 통신 3사의 총 부채비율 109.6%과 35.1%포인트 차이다.
지난해 6월 말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KT는 1년 간 부채비율이 123.1%에서 121.2%로 소폭 줄면서 LG유플러스의 뒤를 이었다.
올해 6월 말 현재 KT의 부채는 18조6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18조4648억 원)보다 0.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줄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이 감소한 곳은 KT가 유일하다.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았다.
SK텔레콤 부채는 지난해 6월 말 20조1608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21조9404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자본은 22조4298억 원에서 7.1% 늘어난 24조167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말 89.9%에서 올해 6월 말 91.4%로 1.8%포인트 상승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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