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장수 CEO인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취임 후 빠른 실적개선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임 행장 취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북은행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439억 원, 당기순이익 10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임용택 행장 취임 전인 2014년 3분기보다 각각 180.6%, 169.15%씩 증가한 규모로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 행장은 1952년생으로 전라남도 무안 출신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96년 Lim&Partners 대표이사, 2000년 토러스벤처캐피탈 대표이사, 2005년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이사, 2008년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대표이사,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1월 전북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올해로 취임 6년차인 임 행장은 6개 지방은행의 수장들 가운데 재임 기간이 가장 길다.
전북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임 행장 취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임 행장 취임 전인 2014년 3분기 512억 원이었던 전북은행의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5년(3분기 기준) 575억 원, 2016년 660억 원, 2017년 842억 원, 2018년 1221억 원, 2019년 1439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5년 전보다 180.6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다 169.15% 늘었다. 2014년 3분기 401억 원이었던 순이익 규모는 2015년(3분기 기준) 487억 원, 2016년 593억 원, 2017년 683억 원, 2018년 986억 원, 2019년 1079억 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6개 지방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이 유일하다.
실제로 업계 1위인 부산은행의 3분기 연결·누적 영업이익은 3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3730억 원) 대비 4.6% 줄었다. 2위인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810억 원이었던 순익 규모가 올해 2365억 원으로 15.8% 급감했다. 6개 지방은행의 총 순이익 규모 자체도 지난해 3분기 1조868억 원에서 올해 1조233억 원으로 5.8% 감소한 상태다.
이 기간 전북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986억 원에서 1079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 역시 전북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고, 1개 은행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3분기 기준 전북은행의 영업이익 규모는 1439억 원이다. 전년 동기 1221억 원보다 17.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조4394억 원에서 1조3343억 원으로 7.3% 줄었다.
부산은행의 영업이익 규모는 5059억 원에서 4678억 원으로 7.5% 줄었고, 대구은행 역시 3673억 원에서 3046억 원으로 17.1% 쪼그라들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3분기 1882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883억 원으로 0.1% 늘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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