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의 반기순이익 증가율이 지방은행 6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북은행의 반기순이익 규모는 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북·경남·제주·광주·대구·부산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반기순이익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업계 총 반기순이익 규모는 7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7250억 원)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전북은행으로 1년 사이 2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2% 쪼그라들면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전북은행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규모는 1056억 원, 반기순이익 규모는 810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820억 원, 반기순이익 645억 원)와 비교하면 각각 28.8%, 25.5% 증가한 규모다.
전북은행의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연평균 28.5%, 반기순이익은 24.6%씩 증가했다.
전북은행의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5년 상반기 387억 원에서 이듬해인 2016년(상반기 기준) 481억 원, 2017년 549억 원, 2018년 820억 원, 2019년 1056억 원으로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4년 사이 172.6% 증가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28.5%다.
반기순이익 규모는 2015년 336억 원에서 올해 810억 원으로 4년간 141.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6%다.
전북은행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2015년 상반기 1701억 원이었던 전북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2265억 원으로 3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 규모는 -21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경남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1년 사이 10.8% 늘어나면서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의 영업이익 규모는 5158억 원, 반기순이익 규모는 1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422억 원, 반기순이익 1086억 원) 대비 각각 6.8%, 10.8% 증가했다.
다만 전북은행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4년 전보다는 감소한 상태다.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5년 동기 1653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1% 줄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1418억 원에서 1203억 원으로 15.2% 감소했다.
제주은행과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씩 증가했다.
제주은행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147억 원) 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906억 원에서 915억 원으로 1% 증가했다. 특히 광주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4년 전(242억 원)보다 277.7% 급증하면서 연평균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업계 1·2위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순익이 10.2%, 10.1%씩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2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2482억 원) 대비 10.2%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의 순익 규모는 1982억 원에서 1782억 원으로 10.1% 감소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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