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1분기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9.8%나 급감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비용 규모가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특히 부산은행은 6개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3가지 지표가 모두 나빠졌고, 각 지표의 하락폭도 가장 컸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 6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총 영업수익 규모는 2조2599억 원, 영업이익 4434억 원, 당기순이익 3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 9.8%씩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방은행 6곳의 영업수익 규모는 2조2599억 원이다. 지난 2018년 1분기 2조2228억 원을 벌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7% 증가한 규모다.
수수료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 규모가 증가한 것은 이자수익이 692억 원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수수료수익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29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217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자수익 규모는 1조6016억 원에서 1조6708억 원으로 4.3%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방은행 7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4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4882억 원)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도 3736억 원에서 3369억 원으로 9.8% 쪼그라들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영업비용이 4.7%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6개 지방은행이 지출한 영업비용 규모는 총 1조8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7345억 원) 대비 4.7%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78%에서 올해 1분기 80.4%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이 4889억 원에서 5290억 원으로 8.2% 급증했다.
가장 크게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곳은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6개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3가지 지표가 모두 악화된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산은행의 영업수익 규모는 7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7456억 원) 대비 1.7% 감소했다. 지방은행 중 영업수익이 감소한 곳은 부산은행 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0억 원에서 1553억 원으로 12.3%, 당기순이익은 1352억 원에서 1130억 원으로 16.4% 쪼그라들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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