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700억 원대의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업계 불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수익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임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취임해 2018년 말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신한카드의 IR(Investor Relations)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규모는 1조9640억 원, 당기순이익 2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영업수익 1조9130억 원, 당기순이익 2819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2.7% 증가했지만 순익 규모는 3.8%가량 줄었다.
업계에서는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한카드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의 수익 규모를 살펴보면 카드와 할부금융, 리스 부문 등에서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 부문 수익 규모는 1조4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548억 원) 대비 1.1% 증가했다. 할부금융 부문 역시 527억 원에서 634억 원으로 20.3% 늘었고, 리스 부문도 530억 원에서 865억 원으로 63.2%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규모는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가 지출한 판관비 규모는 3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3357억 원) 대비 6%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판관비 규모는 임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인 2016년 상반기 3742억 원에서 2017년 상반기 3444억 원, 2018년 3844억 원으로 매년 축소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충당금적립전이익 규모는 6502억 원으로 전년 동기(5961억 원)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수익 증가와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충당금적립액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 규모는 3819억 원에서 2713억 원으로 3.8%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 감소로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줄어든 1.8%, 9.2%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취급액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취급액 규모는 91조 원으로 전년 동기(86억 원)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실질 회원 수 역시 소폭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회원수는 총 212만 명으로 전년 동기(216만 명)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 실질 회원수는 124만 명에서 125만 명으로 0.8% 늘었다. 1개월 내에 신용카드를 이용한 회원수 역시 103만 명에서 104만 명으로 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해 2000년 신한은행 비서실 실장, 2011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 부행장, 2013년 신한은행 WM그룹 부행장, 2013년 신한금융지주 WM기획실 부사장. 2016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 대표는 이미 지난 2018년 연말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임 대표가 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또 다시 연임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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