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의 하자보수와 공사손실 충당부채 금액 총계가 1년 새 52.5% 증가했다. 이는 비상장 대형건설사 5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2018년 연말 기준 한화건설의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는 총 1044억 원으로 집계됐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비상장 대형건설사 5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의 2018년 연말 기준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 평균은 1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131억 원)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하자보수 충당부채는 공사가 완료된 후 생기는 하자에 대해, 공사손실 충당부채는 공사 중 생기는 하자에 대해 미리 예상하여 책정해놓는 금액을 의미한다.
5개 기업 중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 합게가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의 2018년 말 기준 합산 금액은 1044억 원으로, 전년(685억 원) 대비 52.4% 늘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7년까지 공사손실 충당부채는 재무제표상 초과청구공사에 포함해 공시했다"며 "2018년에는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초과청구공사에서 분리해 따로 공시하며 충당부채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공사손실 충당부채 금액은 약 25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공사손실 충당부채 금액을 인식하면,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의 합계는 총 935억 원으로 집계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의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 금액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합산 금액은 2017년 1151억 원에서 2018년 1743억 원으로 51.4% 상승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한화건설과 같이 2017년 공사손실충당부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따로 공시되지 않아 전년 대비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건설의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는 2017년 935억 원에서 2018년 965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1년 새 하자보수·공사손실 충당부채가 줄었다. 양사의 2018년 기준 합산 금액은 1730억 원, 780억 원으로 각각 전년(1832억 원, 1053억 원) 대비 5.6%, 25.9%씩 감소했다.
한편, 2018년 연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1743억 원)의 하자보수‧충당부채 규모가 5사 중 가장 컸고, 반대로 롯데건설(780억 원)은 가장 작았다. 두 기업 간의 하자보수‧충당부채 금액 격차는 약 2.2배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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