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9명의 공공기관장 중 학사 기준 환경 관련 전공자는 임학을 전공한 이우신 환경보전협회 회장이 유일했다. 경제학과 행정학이 각각 2명을 차지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장 11명의 학사 기준 전공을 분석한 결과, 전공이 파악된 9명 중 단 1명만이 환경 관련 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신 환경보전협회 회장이 임학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학은 삼림을 만들어 이를 활용하고 경영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어떻게 산을 가꾸고 산에서 나는 여러 물자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는 실용학문의 하나다.
이 회장은 1955년 경상남도 양산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임학 학사·석사를 졸업했고 홋카이도대에서 응용동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산림자원학 조교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산림과학부 교수, 제6대 한국조류학회 회장, 복원생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1월부터 환경보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학사 기준 전공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경제학과 행정학이다. 각 2명씩을 배출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공공기관장은 서정태 워터웨이플러스 사장과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다. 각각 영남대와 성균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공공기관장은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이다.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공업화학, 사회복지학, 생물학, 영어영문학 전공자가 각 1명씩으로 그 뒤를 따랐다.
한편, 전공 범위를 학사·석사·박사 과정으로 늘려도 환경 관련 전공자의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이 1954년생으로, 경북대에서 생물학을 졸업하고 동경대에서 식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청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한국환경과학회 이사, 국립생태원 비상임이사, 충북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제3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이 회장과 박 원장을 제외한 7명의 공공기관장 중 학사·석사·박사 중 단 한 차례라도 환경 관련 전공을 졸업한 인물은 없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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