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그룹 상장계열사인 KCC와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실적이 1년 새 크게 나빠졌다. 3사 모두 매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그룹 오너일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KCC와 KCC건설의 영업이익은 30% 안팎으로 급감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그룹 상장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KCC와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등 3개 계열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인 정몽진·정몽익 대표가 맡고 있는 KCC는 2018년 매출액 3조7822억 원, 영업이익 2436억 원, 당기순이익 -2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조8640억 원, 3298억 원, 423억 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 26.1%씩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6.4%로 전년(8.5%) 대비 2.1%포인트, 2년 전(9.4%) 대비 3.0%포인트 낮다. 2016~2018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너일가인 정몽열 대표와 전문경영인 윤희영 대표 체제인 KCC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6억 원, 478억 원으로 전년(1조3264억 원, 718억 원) 대비 19.8%, 33.4%씩 하락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25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7.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5.4%에서 4.5%로 0.9%포인트 감소했다. KCC그룹 상장계열사 3사 중 영업이익률이 제일 낮다.
오너일가인 정몽익 KCC대표가 25% 지분으로 대주주인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실적은 매출액 4387억 원, 영업이익 498억 원, 당기순이익 433억 원이다. 2017년(매출액 4448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 당기순이익 447억 원) 대비 각각 1.4%, 5.1%, 3.1%씩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1.8%에서 11.4%로 0.4%포인트 감소했다.
KCC 상장계열사 3곳의 대표는 총 5명이고, 그 중 3명이 오너일가다. KCC와 KCC건설은 각각 정몽진·정몽익, 정몽열·윤희영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윤희영 KCC건설 대표를 제외한 정몽진·정몽익 KCC 대표, 정몽열 KCC건설 대표는 정상열 KCC 명예회장의 세 아들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KCC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우종철 사장이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25.00%의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는 정몽익 KCC 대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