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크게 대비된다. 포스코는 매출부문에서 7.4% 성장하고 영업이익에서는 31.3%는 큰 증가를 이룬 반면, 현대제철은 매출에서 10.2% 높은 성장을 이뤘으나 영업이익은 되레 24.3% 감소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철강업계 빅2의 2018년 연간 잠정 실적(별도 기준)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30조6594억 원, 18조61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포스코 28조5538억 원, 현대제철 16조8893억 원) 대비 7.4%, 10.2%씩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2018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증감률을 비교했을 경우 현대제철이 더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매출액 증감 격차는 2.8%포인트다.
2년 전인 2016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도 현대제철이 포스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각각(현대제철 14조3776억 원, 포스코 24조3249억 원) 29.5%, 26.0%씩 상승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현대제철이 고개를 숙였다.
현대제철은 2018년 누적으로 9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1조2333억 원) 대비 24.3%나 쪼그라든 수치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저수익 부문에서 이익을 개선했음에도 불구, 건설 경기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업은 지난 3분기 통상임금 패소의 영향으로 35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잠정 기준 3653억 원에서 정정 기준 913억 원으로 75%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2조9024억 원에서 2018년 3조8094억 원으로 31.3% 상승했다. 철강시황 호조로 판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2018년 영업이익은 2011년(4조3000억 원)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두 기업 간의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는 55.6%포인트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현대제철의 하락세는 2016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조2776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새 26.9%나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2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과 대비된다.
상반된 영업이익을 거두며 두 기업 간의 격차 역시 심화됐다. 두 기업 간의 영업이익 격차는 2016년(4분기 누적 기준) 1조3577억 원에서 2017년 1조6691억 원, 2018년 2조8759억 원으로 증가했다. 2년 새 격차 폭이 111.8%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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