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업계 빅4(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2018년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80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정유 4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은 3억7670만 원으로, 에쓰오일은 업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친 셈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빅4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업계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은 3억767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5억 원) 대비 24.7% 감소했다. 이 기간 4사의 총 직원 수는 9558명에서 1만14명으로 4.8% 증가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별도재무제표,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누어 산출했다. SK이노베이션의 2016년 실적이 적자를 기록해, 당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제외했다.
에쓰오일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빅4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쓰오일의 당기순이익은 5804억4900만 원, 직원 수는 3225명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8613억9200만 원, 3258명) 대비 32.6%, 1.0%씩 하락했다. 이 기간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6440만 원에서 1억8000만 원으로 31.9% 줄었다. 직원 수는 소폭 감소한 반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2018년 3분기 기준 생산성은 업계 4사의 평균인 3억7670만 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SK이노베이션(7억9820만 원) 대비 6억1820만 원 낮았다.
에쓰오일의 실적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2016년 3분기 1조523억 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이 2017년 8613억9200만 원, 2018년 5804억4900만 원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2년 새 44.8%나 급감했다.
직원 수는 2년 사이(2016년 3분기 3052명) 5.7% 증가했다. 이 기간 직원 1인당 생산성은 3억4480만 원에서 1억8000만 원으로 47.8% 하락했다. 감소율은 업계 평균인 24.7%보다 23.1%포인트 높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은 7억9820만 원으로 업계 평균(3억7670만 원)보다 4억1250만 원 많았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대표 허세홍)의 직원 생산성은 3억6210만 원에서 2억6850만 원으로 25.8% 하락했지만, 에쓰오일(1억8000만 원)보다는 1.49배가량 높았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4사 중 유일하게 2017년 3분기(4412억1500만 원) 대비 2018년 동기(4929억7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7년 3분기 2억4500만 원에서 2018년 2억6010만 원으로 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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