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장계열사 외국인 CEO는?

246명 중 2명, 외국인 투자기업 공통점...키다 코이치 에스원·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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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CEO중 외국인은 2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246명 중 0.8%로, 키다 코이치 에스원 대표이사와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이사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46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CEO 2명은 각각 삼성그룹과 에쓰오일그룹 소속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의 키다 코이치 공동 대표이사는 일본인이다. 현재 에스원은 키다 코이치 대표와 육현표 대표이사의 공동 대표체제다. 에스원은 1996년 상장된 이후 줄곧 한국인-일본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에쓰오일그룹의 에쓰오일 대표이사인 오스만 알 감디는 사우디아라비아인이다. 에쓰오일은 2007년 5월 김선동 전 공동 대표이사가 사임한 이후 사미르 투바이엡 전 대표, 아흐메드 에이 알 수베이 전 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 전 대표에 이어 오스만 알 감디 현 대표에 이르기까지 12년째 외국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다.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중 외국인 대표를 선임하고 있는 에스원과 에쓰오일은 외국인투자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스원의 전신은 1977년 세워진 한국경비실업으로, 이듬해 한국경비보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1980년 삼성그룹이 일본의 세콤과 합작해 한국경비보장을 인수했다. 현재 에스원의 최대 주주는 일본 세콤으로, 작년 9월말 기준 25.6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SDI 11.03%를 포함해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2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 전신은 1976년 쌍용양회와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의 합작투자로 세워진 한이석유다. 1980년 이란 자본이 철수해 쌍용정유로 명칭이 바뀌었고,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쌍용정유 주식을 사들여 현재의 상호인 ‘S-OIL’로 변경했다. 작년 9월 기준 에쓰오일의 대주주는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B.V로, 63.4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에쓰오일의 CEO는 최대주주인 아람코에서 선임하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키다 코이치 에스원 대표이사는 1960년생으로 일본 국적이다. 메이지가쿠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2014년 세콤 영업개발부 부장, 2016년 세콤 그룹국제사업본부 담당부장을 거쳐 2017년 3월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이다.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학사와 경영대학원 MBA를 마쳤고 2015년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 및 사우디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운영총괄 등을 거쳐 2016년 9월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