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30대 그룹 계열사 CEO 10명 중 3명은 해외 유학파로 나타났다. 이들 중 77.4%는 미국 소재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43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위 취득 현황이 파악된 CEO 243명 중 학사·석사·박사 학위 중 한 과정이라도 외국 대학에서 취득한 CEO는 77명(31.7%)으로 집계됐다.
부영그룹은 상장계열사가 없어 표본에서 제외했고, 2개사 이상 대표이사직을 겸직한 경우 중복 집계 제외 후 1명으로 계산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유학한 CEO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위 취득 대학 53개 중 41개, 77.4%가 미국에 소재했다.
다음으로는 일본(5개), 영국(2개) 소재 대학이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소재 대학도 각각 1개씩으로 집계됐다.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교는 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교다.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CEO는 7명으로, 유석진 코오롱 사장·정몽익 KCC 사장·정몽진 KCC 회장·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이 있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손보익 실리콘웍스 부사장이 이 대학 출신이다.
이 외에 미국의 뉴욕대학교, 미시간대학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시러큐스대학교와 일본의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출신이 각각 3명씩이다.
뉴욕대 출신으로는 김상우 대림산업 사장, 김영광 부산도시가스 대표이사,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이 있다. 미시간대 출신은 윤병석 SK가스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SK가스 부회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다.
권순욱 에스엠코어 대표이사, 조양호 대한항공·한진·한진칼 대표이사, 조원태 대한항공·한진칼 대표이사는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정몽익 KCC 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시러큐스대 출신이다.
일본의 게이오기주쿠대 출신 CEO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이사, 조현준 효성 회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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