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78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6% 증가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1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806억 원으로 전년동기(5326억 원)대비 2480억 원(46.6%), 2년 전(5215억 원)보다는 49.7%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상반기 충당금 환입과 주식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순이익은 사실상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자산 규모는 26조595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4조5716억 원)보다 8.2%, 2년 전(23조5555억 원)보다 12.9%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충당금 환입과 보유 주식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상반기까지 대손충당금 환입액 2758억 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또 비자카드 주식을 매각해 얻은 800억 원 가량의 이익 역시 반영된 상태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1000억 원가량 감소한 셈이다.
당기순이익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감소 추이는 더 두드러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올해 3분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1479억 원으로 직전분기(2283억 원)보다 35.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770억 원)와 비교해도 1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수익률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분기 22.5%에 달했던 신한카드의 영업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 20.4%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올해엔 다시 19.0%까지 떨어지면서 2년 전보다 3.5%포인트, 1년 전보다 1.4%포인트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올해 3월 취임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경우 수익구조가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 수익 등으로 다양하지 못한데다 내년에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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