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빙월 ‘히든키친’ 타입. 필요에 따라 주방 공간을 개방하거나 가리고, 좁은 거실을 운동·휴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 사진=GS건설
GS건설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아파트 내부 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는 ‘무빙월’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무빙월은 벽체를 이동시켜 하나의 공간을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가변 공간 상품이다. 재택근무나 자녀 학습 시에는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벽체를 옮겨 거실이나 다이닝 공간을 넓힐 수 있다.
상품은 공간 활용 목적에 따라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다이닝 공간과 업무·학습 공간을 전환하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주방을 가릴 수 있는 ‘히든키친’, 거실과 독립 공간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침실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룸인룸’ 등이다.
GS건설은 로보틱스 가구 전문기업 로보톰과 협력해 무빙월을 개발했다. 로보톰은 GS건설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무빙월에는 별도의 주행 레일 없이 가구 본체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동 중 발생하는 좌우 편차와 틀어짐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정하는 방식이다.
저소음·저진동 구조와 장애물·충돌 감지 기능도 적용했다.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장 가능성과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AI 기반 관리 기술도 접목했다.
입주자는 앱을 통해 무빙월의 위치를 조절하고, 조명 밝기와 색온도, 보안·잠금 기능, 미리 설정한 자동화 기능 등을 관리할 수 있다.
GS건설은 향후 LG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AI Home’과 연계해 음성 명령 등으로 제어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공간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능도 개발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정된 주거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아파트 상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무빙월을 통해 입주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