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몸집 키웠지만 현금창출력은 뒷걸음…대규모 투자 부담

홈플러스 인수,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사업 확대…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00억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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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몸집 키우는 하림, 현금창출력은 뒷걸음…대규모 투자 부담 커지나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하림그룹이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현금창출력은 나빠지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림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90억 원으로 8.4%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2.2% 감소한 124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293억 원이었던 금융수익이 올해 49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도 감소했다. 하림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876억 원에서 지난해 1291억 원으로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388억 원과 비교하면 74.2% 감소한 수준이다.

재무구조 역시 지난해 말보다 다소 악화됐다. 하림의 부채는 2024년 말 5437억 원에서 지난해 말 5299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6월 말 5655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은 3254억 원에서 3337억 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62.8%에서 올해 상반기 말 169.5%로 6.7%p 상승했다.

차입 부담도 커졌다. 연결 기준 총 차입부채는 지난해 말 3698억에서 올해 6월 말 4075억으로 10.2% 증가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부채와 차입금이 동시에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림그룹은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난 6월 1206억 원을 투입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84개 점포를 인수했다. 온라인 중심의 NS홈쇼핑에 오프라인 유통망을 더하면서 그룹의 식품 제조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유통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물류·유통·상업·연구개발 시설 등을 조성하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약 6조8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사업을 맡은 하림산업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은 아직 부담 요인이다. 하림산업은 지난해 146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159억 원으로 적자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개발사업인 만큼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자금 조달과 금융비용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이어 양재 물류단지 개발까지 자금 투입이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확보와 차입 부담 관리가 향후 하림그룹의 확장 전략을 좌우할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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