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정체지만 이익 늘렸다…홈쇼핑 4사, 수익성 개선

롯데홈쇼핑 영업이익 90.5% 상승하며 업계 개선폭 1위…GS샵(18.2%), 현대홈쇼핑(10.9%), CJ온스타일(5.3%)도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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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매출 제자리인데 이익은 늘었다…홈쇼핑 4사, 수익성 개선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홈쇼핑업계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 정체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시된 홈쇼핑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4사 모두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롯데홈쇼핑이다. 상반기 매출은 4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86억 원보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억 원에서 463억 원으로 90.5% 늘었다.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GS샵도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매출은 5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36억 원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7억 원에서 564억 원으로 18.2% 늘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홈쇼핑은 상반기 매출 5520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0.9% 증가했다. CJ온스타일은 4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7481억 원에서 7813억 원으로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3억 원에서 498억 원으로 5.3% 늘었다.

홈쇼핑업계의 수익성 개선에는 상품 구성 재정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가전 편성을 줄이는 대신 패션·뷰티·식품 등 이익 기여도가 높은 상품군을 강화하고 PB와 단독 브랜드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매출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기보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 판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바일 중심의 사업 전환도 이어지고 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지속되면서 홈쇼핑사들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등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TV 방송과 모바일을 연계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방송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4사의 상반기 실적은 이 같은 수익성 중심 전략을 보여준다. 매출 증가율은 CJ온스타일 4.4%, 롯데홈쇼핑 2.7%, 현대홈쇼핑 1.7%, GS샵 1.3%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롯데홈쇼핑 90.5%, GS샵 18.2%, 현대홈쇼핑 10.9%, CJ온스타일 5.3% 증가했다. 매출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상품 효율화와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이익을 늘린 셈이다.

홈쇼핑업계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면서 고마진 상품과 PB·단독 브랜드, 모바일 콘텐츠를 둘러싼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유지하면서 정체된 매출까지 성장세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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