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data/photos/cdn/20260835/art_1787646916.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합계가 100조 원을 넘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본력이 확대됐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회사의 사업 규모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공시실의 증권사 자기자본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37곳의 올해 6월 말 자기자본 합계는 106조3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95조4296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자기자본 확대는 상반기 호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증권사들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운용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렸다. 회사별 유상증자 진행을 통해서도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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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증가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 6월 말 상위 10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합계는 82조1464억 원으로, 전년 말(74조593억 원) 대비 8조871억 원(10.9%) 증가했다. 상위 10개사의 자기자본 증가액은 전체 증권사(10조8715억 원)의 74.4%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11조1623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3조1922억 원으로 반년 만에 2조299억 원 증가했다. 상위 10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2조 원 이상 늘며 자기자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KB증권이 올 초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을 두 번째로 많이 늘렸다. 올 6월 말 자기자본은 7조9784억 원으로 전년 말(6조6928억 원) 대비 1조2856억 원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자기자본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7월23일 증자 절차가 마무리됐다. 해당 증자본은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으로, 단순 반영 시 자기자본은 8조6784억 원까지 확대된다.
NH투자증권도 올해 들어 자기자본을 1조 원 이상 늘렸다. 지난해 말 8조6129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8181억 원으로 1조2052억 원 확대됐다.
지난 6월에는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확보한 자본은 IMA를 비롯한 기업금융·모험자본 투자와 신용공여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10개 증권사 중 순위 변화가 두드러진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랐다. 삼성증권 역시 자기자본이 늘었지만, 메리츠증권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6월 말 자기자본은 삼성 8조1566억 원, 메리츠 8조3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도 하나증권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6월 말 자기자본은 6조8909억 원으로, 전년 말(6조822억 원) 대비 13.3% 증가했다.
한편,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자기자본이 단순한 외형을 넘어 사업 영역을 좌우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초대형 투자은행(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신용공여와 투자 여력도 확대된다.
KB증권 역시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IMA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는 유상증자 당시"이번 증자는 '전환과 확장'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