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 “AI·헬스케어로 도약…600억 간다”

토마토시스템 창립 멤버, 30년간 IT 업계 경험…“변화하지 않으면 도태…기술, 조직 모두 새판 짜기 돌입”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 “AI·헬스케어로 도약…600억 간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UI 솔루션과 대학 ERP 등 기존 사업을 토대로 한 가운데 AI 기반 화면 생성 솔루션과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를 양축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기존의 핵심 사업은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가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최근 AI 소프트웨어(SW)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의 CEO에 오른 조길주 신임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토마토시스템의 창립 멤버로 30년간 IT 업계 전반을 경험한 조 대표는 그간 대학 ERP와 UI/UX 솔루션 사업을 이끌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강화해 온 인물이다. 

조 대표는 이달 초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기존 핵심 사업은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전략적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UI 솔루션과 대학 ERP 등 기존 사업을 토대로 한 가운데 AI 기반 화면 생성 솔루션과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를 양축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의 취임은 단순한 경영자 교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사람 중심 운영에서 조직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40~50대 젊은 인력으로 사업부장을 재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AI 기술은 조 대표가 꼽은 새로운 성장축의 핵심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차세대 UI 개발 솔루션 ‘엑스빌더(eXbuilder)6 AIGen’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의 자연어 입력만으로 화면을 자동 생성하고, 비즈니스 로직과 테스트까지 자동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이 기술이 전체 IT 개발 방법론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기존 방식처럼 요구사항을 수개월 동안 분석하고 화면을 설계하는 게 아니라 첫 미팅에서 바로 화면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개발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기술”이라고 자부했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 “AI·헬스케어로 도약…600억 간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5년 내 매출 600억 원 달성이 목표”라며 “AI와 헬스케어가 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데이터뉴스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자회사 사이버엠디케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원격진료, 원격환자모니터링(RPM) 등을 기반으로 병원과 요양시설, 가정 방문 등 다양한 채널을 겨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초기에는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접근했지만, 중소 의료기관과의 계약을 늘려 레퍼런스를 쌓는 전략으로 전환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RPM 환자 수도 증가 추세”라며 “헬스케어 사업이 회사의 주축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는 법적 제약 때문에 예방 중심의 운동·식단 처방 솔루션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후 제도 변화에 맞춰 미국 솔루션을 들여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의 대학 ERP 분야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한 선도기업이다.

조 대표는 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전문기업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가 됐다. 과거에는 기업이 제안서를 들고 대학을 찾아다녔지만, 이젠 대학이 기업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며 “현재 전북대, 고려대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수요도 풍부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향후 조직 운영에 있어 ‘권한과 책임, 성과 중심의 보상’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하는 부서는 과감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AI 시대에 안주하는 개발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은 2023년 IPO 이후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상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5년 내 매출 600억 원 달성이 목표”라며 “AI와 헬스케어가 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대표는 끝으로 임직원과 고객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기존에 해왔던 것은 기본이고, 지금부터는 어떻게 변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고객 여러분께는 저희의 진정성과 혁신 의지를 믿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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