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비금융 사업인 '땡겨요'가 누적 회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은행의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되며, 8월부터는 정식 업무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17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인 '땡겨요'의 고객 수가 지난 5월 500만 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꾸준히 비판을 받아온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신사업에 나서면서 비금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1월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인 땡겨요에 대한 공식 서비스를 실시하며,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실제로 업계 최저 수준인 2%의 중개수수료와 입점비·광고비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고객에게는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땡겨요 전용상품권을 발행하고, 첫·재주문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배달+땡겨요의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148억 원) 대비 68.9% 증가했다.
회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 회원 수는 정식 서비스 8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23년 8월 260만 명, 2024년 12월 411만 명을 거쳐 올해 5월에는 5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도 약 22만 개를 넘어서는 등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특별시 및 인천광역시 등 9개 광역 자치 단체, 천안시 및 춘천시 등 25개 기초 자치단체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의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됨에 따라 8월부터는 정식 운영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대표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AI·블록체인 등 웹(Web) 3.0 기술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모델을 배달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흥행에 힘입어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서울 중구와 종로구 ▲경기 시흥시와 성남시 ▲인천 남동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