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벽돌과 그래피티, 스케이트보드 파크가 어우러진 외관부터 PC방, 루프톱 라운지까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이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PUBG 스튜디오가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에 글로벌 인기 게임 IP ‘PUBG: 배틀그라운드’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펍지(PUBG) 성수’를 열었다.
펍지 성수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다양한 공간과 콘텐츠로 구현한 플래그십 공간으로, 게임 팬은 물론 대중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문화 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전날 진행된 사전 설명회에서 펍지 성수를 기획한 정현섭 디렉터는 “펍지 성수는 단순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넘어 팬과 브랜드, 도시가 연결되는 살아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예술, 패션, e스포츠,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IP의 몰입감과 문화적 파급력을 동시에 확장하고자 기획됐다.
펍지 성수는 크게 A동과 B동으로 구성됐다. A동은 게임 콘텐츠 중심, B동은 휴식과 감성 중심의 공간으로 나뉜다.

▲펍지 성수 플레이 아레나 PC방 / 사진=데이터뉴스
A동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이 ‘서바이버 홀’이다. 전시, 공연, 커뮤니티 행사 등 다목적 콘텐츠가 펼쳐지는 이곳은 음향과 영상 설비를 갖춰 소규모 쇼케이스부터 중형 공연까지 가능하다.
이어 방문한 루트 스토어는 단순한 굿즈숍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기획됐다. 배틀그라운드 굿즈뿐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로컬 브랜드 협업 제품 등 트렌디한 아이템이 전시·판매된다.

▲펍지 성수 플레이 아레나 PC방 / 사진=데이터뉴스
정 디렉터는 “기념품숍이 아니라 트렌드를 루팅하는 공간”이라며 “게임과 라이프스타일의 접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후면으로 이동하면, 담장을 허물어 만든 야외 그래피티 공원이 펼쳐진다. 국내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10여 명의 작품이 벽면을 채우고 있어, 성수동 특유의 거칠고 자유로운 감성을 배틀그라운드 테마와 함께 느낄 수 있다.

▲펍지 성수 야외 그래피티 / 사진=데이터뉴스
3층으로 올라가면 ‘플레이 아레나’ PC방이 나온다. 배틀그라운드 팬들이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사양의 장비, AD 스크린, 나사 수송기 내부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B동 1층은 펍지 카페로, 에란겔 전장 한가운데 카페가 있다는 설정으로 꾸며졌다. 3층 루프톱 라운지는 하시엔다 지역의 대지주 저택을 모티브로 꾸몄다.
펍지 성수의 또 다른 특징은 변화무쌍함이다.
정 디렉터는 “PC방, 스토어, 카페 외에는 고정 시설 없이 이벤트에 따라 변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처럼 팬 피드백에 즉각 대응하며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펍지 성수는 앞으로 팬 커뮤니티를 위한 정기 팬미팅, 게임 간담회, 스트리머 이벤트, 아마추어 e스포츠 토너먼트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역 청소년을 위한 DIY 워크숍, 스케이트보드 클래스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관련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 디렉터는 “펍지 성수를 게임 IP의 새로운 가치를 실험하고 유저가 주체가 돼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