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승진…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CEO

현대차그룹,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실시

현대차그룹,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실시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키고,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에 처음으로 외국인을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이하 2025년 1월1일 부)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 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는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 임명한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지난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전략, 대외 네트워킹을 지원해 왔다.

현대차그룹,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실시

▲(왼쪽부터) 최준영 기아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 사진=현대차그룹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하 2024년 11월 18일 부)

최준영 기아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 및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또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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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 / 사진=현대차그룹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백철승 대표이사는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백철승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준동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실시

▲(왼쪽부터)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 사진=현대차그룹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이한우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주우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번 보임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유영종 현대케피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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