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실적 나빴지만 탄탄한 재무건전성 지켰다

1분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급감 불구 부채비율 78.5%, 유동비율 93.8% '견조'


삼성물산이 1분기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을 견조하게 지켜냈다. 이 회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85.4%, 2018년 78.1%, 2019년 78.5%로 최근 2년간 70%선을 유지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78.5%로 전년 동기(78.1%)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규모가 17조1078억 원에서 15조9343억 원으로 6.9% 줄었지만,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21조9108억 원에서 20조2891억 원으로 7.4% 감소한 영향이다.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한 값으로,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9699억 원, 306억 원, 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266억 원, 1133억 원, 3543억 원) 대비 1.1%, 73.0%, 83.9%씩 급감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0.6%, 1.2%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2.3%, 7.0%) 대비 각각 1.6%포인트, 5.8%포인트씩 줄어들었다.

건설, 상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각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479억 원, 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3억 원, 139억 원) 대비 62.1%, 84.9%씩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크게 나빠졌지만, 부채비율은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2017년 1분기 85.4%에서 2018년 1분기 78.1%로 7.4%포인트 하락했다가 올해 1분기 78.5%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기준선인 100% 미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다.

부채비율 이외 재무건전성 지표 가운데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유동비율이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산출하는 수치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2017년 93.3%에서 2018년 91.3%로 2.0%포인트 하락하며 악화됐다가 올해 93.8%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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