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CSM 늘렸다

올해 들어 매 분기 CSM 확대, 3분기 말 3조1653억…변액보험, 연금보험 등으로 넓혀

[취재] KB라이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CSM 늘렸다

KB라이프가 올해 들어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 분기 CSM 규모를 확대시켰다.

7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KB라이프의 올해 3분기 CSM은 3조16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3조1446억 원) 대비 0.7% 증가했다.

CSM은 보험계약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보험업계의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체제에서 수익성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CSM 증가세에 대해 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영향을 받았다”며 “종신보험뿐 아니라 변액보험, 연금보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는 판매 채널 및 상품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 KB라이프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는 공격적으로 설계사를 늘려 1500명 대까지 확대됐다.

방카슈랑스(BA, 은행(Bank), 보험(Assurance)를 결합한 말,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제휴와 업무 협력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결합 형태) 채널에서는 변액보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라이프가 변액보험에서 거둔 초회보험료(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납입한 보험료)는 2194억 원으로, 미래에셋생명을 제치고 생명보험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치매건강보험 등 상품도 늘리고 있다.

KB라이프는 CSM 수익도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CSM 수익은 726억 원으로, 전분기(722억 원) 대비 0.6% 증가했다. 1~3분기 수익도 지난해 2142억 원에서 올해 2162억 원으로 0.9% 늘었다.

한편, KB라이프의 주요 경쟁사로 역시 금융 계열 생보사인 신한라이프가 꼽힌다. KB라이프가 올해 CSM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신한라이프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말 CSM은 7조303억 원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보다 2배 이상 많다. 전분기(신한 7조709억 원, KB라이프 3조1446억 원)보다 격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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