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증권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 7.3%를 기록하면서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대형 증권사 5곳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개 증권사의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1조281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
ROE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기자본에서 수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의미한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ROE는 7.3%다. 업계 평균(9.9%)보다 2.6%포인트 낮다.
KB증권의 2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1589억 원으로 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다. 자본 규모가 비슷한 한국투자증권(자본 4조4160억 원)과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1283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기준 ROE가 9.2%에 머물면서 KB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102조3999억 원, 자본 8조2538억 원으로 5개 증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ROE는 업계 평균보다 0.7%포인트나 낮았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0.3%, 10.1%의 ROE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326억 원으로 NH투자증권(2450억 원)보다 124억 원가량 적었지만 ROE는 0.2%포인트 앞서 나갔다.
한국투자증권은 5개 증권사 가운데 ROE가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872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3578억 원)보다 705억 원가량 적었지만 ROE는 4%포인트 높은 13.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ROE는 업계 평균(9.9%)보다 3.3%포인트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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