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증권의 영업실적이 3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무비율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1.5%포인트 감소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증권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의 3분기 개별기준(누적기준) 자산 규모는 35조36945억 원, 누적 영업이익 2674억 원, 당기순이익 2025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4년 3분기보다 자산규모는 57.1%, 영업이익은 125.7%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2.4%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순수수료손익과 순이자손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지만, 재무비율은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개별기준 자산규모는 35조3694억 원, 영업이익 2674억 원이다. 3년 전보다 각각 57.1%, 125.7%씩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25억 원으로 지난 2015년 3분기보다 2.4% 감소했으나 2015년 당시 삼성자산운용 매각 차익으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한 상태다.
증권사 본업인 순수수료손익과 순이자손익 역시 각각 125.7%, 25.3%씩 증가한 3538억 원, 302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ROA, ROE 등의 재무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ROA는 0.8%로 3년 전(1.3%)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ROE는 6.7%로 3년 전(8.2%)보다 1.5%포인트나 감소한 상태다.
부채비율 증가폭은 더 두드러진다. 삼성증권의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721.6%로 한국추자증권(777.7%), NH투자증권(752.7%)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그러나 3년새 증가폭은 180.8%로 4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크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부채비율은 150.8%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688.7% 감소했다. 4개 증권사 평균 역시 787.5%에서 668.1%로 119.4%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재무비율 감소는 증자로 인한 것"이라며 "영업이익 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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