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삼성카드(대표 원기찬)의 기간제 직원 비율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제로(Zero)화'를 선언,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삼성 금융계열사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금융계열사는 총 4곳(삼성카드,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생명, 삼성증권)으로 해당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수는 총 1만54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만5824명)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금융계열사 전반에 걸친 직원 감소로 기간제(계약직) 비율 역시 동반 하락했다. 전체 직원 수에서 기간제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분기 기준 6.5%(1027명)였으나 2017년 1분기엔 6.1%(941명)로 0.4%P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계열사 전체 기간제 비율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기준 삼성카드 직원 수는 총 2081명으로 그 중 236명(11.3%)이 기간제다. 이는 2016년 1분기 전체 직원 수 2384명 가운데 기간제(257명)가 차지하는 비중(10.8%)보다 0.5%P 증가한 수치다. 삼성카드의 정규직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적었던 계약직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 안민수)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기간제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이다. 2017년 1분기 기준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근무하고 있는 5482명의 직원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501명이 계약직이다. 이는 전년 동기(계약직 비율 8.8%)보다 0.2%P 감소한 비율이지만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서는 여전히 삼성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기간제 직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17년 1분기 삼성생명의 계약직 수는 전체 5299명 중 3.6%를 차지하는 190명이다. 이는 2016년 1분기 224명이던 계약직 수와 비교하면 34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기간제 직원 수가 가장 적다. 전체 2197명의 직원 가운데 0.6%(14명)만이 기간제다. 2016년 1분기 기준 36명이던 기간제 수가 1년 사이 22명이나 감소했으며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P나 줄어들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직원분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근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근로자를 기간제 직원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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