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선보이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평균 12.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32.8%를 인상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보사에서는 동양생명 21.7%로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혐협회와 손해보험협에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을 공시하는 24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7년도 평균 보험 인상률(직전년도 말 대비)은 12.38%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24개 보험사들은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된 실손의료보험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실손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2017년도 인상률은 비교가 가능한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판매됐던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또 각 사의 평균 실손의보험료 인상률은 상해통원, 질병통원, 질병 입원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된 평균치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2017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12.38%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도 보험사 실손의료보험료 인상률(직전년도 말 대비)인 19.91%보다 7.53%P 낮고, 2015년도 인상률인 3.69%보다는 8.69%P 높은 수준이다.
손보사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20.86%로 생보사 증가율인 6.33%보다 14.53%P나 높았다.
손보사 가운데 실손의료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롯데손보로 2016년도 말 대비 3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손보사 평균 증가율인 20.86%보다 11.94%P나 높은 수준이다.
이어 현대해상이 26.9%, KB손보 26.1%, 메리츠화재 25.6%, 삼성화재 24.8% 순이었다. 동부화재와 흥국화재 역시 각각 21.1%, 20.4%의 증가율을 기록해 손보사 평균치(20.86%)보다 높았다.
손보사 가운데 업계 보험료 증가율보다 낮은 인상률을 기록한 곳은 한화손보과 MG손보, 농협손보 등 3곳에 불과했다. 한화손보는 20.4%, MG손보는 3.3%, 농협손보는 2.8%의 보험료가 인상됐다.
생보사 가운데 실손의료보험료가 가장 많이 인상된 곳은 동양생명이다. 동양생명은 전년도 말 대비 21.7%의 보험료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 업계 평균인 6.33%보다 15.37%P 더 높은 수치다.
이어 KDB생명이 19.4%의 인상률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미래에셋생(18.3%), 농협생명(13.4%), 동부생명(9.2%), 현대라이프생명(6.7%)이 차지했다.
흥국생명과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신한생명, 삼성생명, KB생명, DGB생명 등 7개 생보사는 전년도 말 대비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24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손의료보험료가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0.1%에 그쳤다.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