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NH농협생명이 자산 규모 대비 턱없이 낮은 순이익 때문에 총자산수익률(R0A)이 0.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는 업계 4위인데 당기순이익은 10위에 머물러 올해 1월 취임한 서기봉 사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5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경영 실적을 공개하는 2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NH농협생명의 자산규모(4월 기준)는 62조4945억 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21억 원으로 업계 10위에 머무르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의 자산규모는 4월 기준 62조4945억 원으로 삼성생명(249조5803억 원), 한화생명(107조7162억 원), 교보생명(92조8337억 원)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그 뒤를 ING생명(30조8637억 원), 동양생명(28조2906억 원), 신한생명(28조2546억 원), 미래에셋생명(28조2428억 원), 흥국생명(26조1786억 원), 메트라이프생명(19조1835억 원)이 잇고 있으나 이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26조8356억 원으로 NH농협생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자산 규모 4위인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21억 원으로 업계 10위에 불과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이 6310억 원으로 1위였으며 한화생명이1809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보생명(1793억 원), 동양생명(1159억 원), ING생명(830억 원), AIA생명(804억 원), 메트라이프생명(752억 원), 라이나생명(647억 원), 푸르덴셜생명(594억 원), NH농협생명(321억 원) 순이다.
NH농협생명은 총자산 규모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라이나생명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NH농협생명은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당기순이익 규모 상위 10개사 중 가장 낮다.
총자산수익률이란 수익성을 알아보는 대표적인 지표로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ROA가 높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에 비해 이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ROA의 수치가 낮다는 것은 자산 대비 수익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NH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기준 ROA는 0.21%로 10개사 중 꼴지다. 4년 전 동기(0.19%)보다 0.02%P 증가한 수치지만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낮은 ROA를 기록한 NH생명보험은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역시 어깨가 무겁다. 지난 1월 치임한 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농협금융 수익 센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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