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 10의 절반을 메르세데스 벤츠가 차지했다. BMW까지 더할 경우 10개 모델 중 8개로 1, 2위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대수는 11만8152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로 판매 정지된 상황에서 벤츠와 BMW의 점유율이 대폭 늘며 시장은 성장했다.
베스트셀링 톱 10 모델의 판매 대수는 3만3067대로 전년 2만7512대보다 2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판매 상위 10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6%에서 28%로 높아졌다. 10위권 판매 대수 커트라인도 지난해 1916대에서 올해는 2499대로 크게 올랐다.
올 상반기 판매 톱 10 중 절반은 신형 E클래스를 앞세운 벤츠가 차지했다. 디젤 모델인 E220d가 491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가솔린 상시 4륜구동 모델인 E300 4매틱(MATIC)이 3639대로 3위에 올랐다. 또 가솔린 E300과 E200이 각각 3258대, 3045대로 5, 7위를 기록했다. 30~4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C200도 2684대로 9위로 잘 팔렸다.
벤츠에 이어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 2위를 기록한 BMW도 320d(3378대), 520d(2808대), 118d Urban(2499대) 등 3대가 4, 8,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잘 나가는 독일 브랜드 사이에서 하이브리드차인 렉서스 ES300h는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ES300h는 2631대로 6위였지만, 올해는 3776대로 43.5% 급증하며 2위로 4계단 점프했다.
SUV 차량은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2.3이 톱 10에서 유일했다. 이 차량은 올 상반기 3063대가 팔리며 6위에 올랐고, 전년 8위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톱 10에 모두 이름을 올린 모델은 렉서스 ES300h와 포드 익스플로러, BMW 320d, 520d 등 4개 모델이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 10 모델의 평균 차량 가격은 6330만 원으로 전년 6227만 원보다 소폭 높아졌다. 올해 톱 10 중 가장 비싼 모델은 벤츠 E300 4매틱으로 8120만 원이다. BMW 118d는 4040만 원으로 가장 쌌다. 지난해에는 8000만 원대 차량이 없었고, 골프 2.0 TDI가 3880만 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편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은 벤츠가 31.9%로 가장 높았고, BMW(24.5%), 혼다(4.6%), 렉서스(5%), 포드(4.8%), 랜드로버(3.8%), 토요타(4.4%), 미니(3.7%), 볼보(3%), 크라이슬러(2.9%)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벤츠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10%포인트 상승했고, BMW 5% 가량 높아졌다. 반면 포드와 랜드로버는 점유율이 최대 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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