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식' 경영쇄신을 실현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Compliance Committee)의 담당임원 면면에 시선이 쏠린다.
롯데는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형제의 난 이후 신 회장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내놓은 경영쇄신안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과 계열사 법률 자문,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한다.
19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에 따르면 롯데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민형기 위원장을 비롯해 사장급 1명과 상무급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롯데쇼핑 소속이다.
민 위원장은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지난 4월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가 실질적이고 전문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외부 신망이 두터운 게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계에 입문했다. 197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겸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감사역할을 맡은 김재화 롯데쇼핑 사장은 롯데그룹 사장단 중에서 신 회장과 연관성이 적은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롯데 사장단은 대부분이 신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며, 자사 출신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졸업이란 특징을 지녔다.
김 사장은 롯데그룹에서 감사담당 임원으로만 14년째 근속 중이다. 2004년 롯데제과 감사실 부장에서 상무로 처음 임원이 됐다. 2009년 롯데유통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전무 승진했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롯데로지스틱스 대표로 선임됐다.
2011년 2월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고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며 정책본부 감사임원으로서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난 3월 롯데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감사담당도 계속해서 맡게 됐다.
기존 감사임원이던 차우철 상무와 허진성‧김홍철 상무보 역시 김 사장과 함께 컴플라이언스위원회에서 감사업무를 그대로 담당한다. 차 상무는 2012년 롯데쇼핑의 감사담당 이사로 신규 선임돼 2014년 상무보, 2016년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보는 2014년 감사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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