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올해 자동차 리콜이 심상치 않다. 올 들어 자동차 리콜 대수는 70만대 이상으로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같은 역대급 리콜 홍수 속에 쌍용자동차(사장 최종식)가 없다는 점이다.
1일 국토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리콜된 자동차 대수는 72만2662대로 2004년 이후 13년 만에 동일 기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4년 1~5월에는 82만7948대가 리콜 됐다.
연간 기록과 비교 해도 올해 리콜 속도는 빠르다. 리콜대수가 100만대 이상을 기록했던 2013년부터 2015년에 비해 올해 5월까지 규모는 63.2%~69.7%에 해당된다. 올해가 절반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3분의 2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판매량이 수입차에 비해 월등히 많은 국산차들이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회장 정몽구)와 기아차가 21만2123대, 11만6530대로 리콜대수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르노삼성(사장 박동훈)과 한국지엠(제임스 김)이 각각 9만9713대, 9만6048대로 3, 4위에 올랐다.
그런데 쌍용차의 이름은 없다. 쌍용차는 올 5월까지 국내에서 4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쌍용차는 리콜 등으로 인해 업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사후관리비를 집행함으로써 수익성 발목을 잡아왔으나, 일단 현재까지는 안심이다.
최종식 사장을 중심으로 집중한 품질개선 노력의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쌍용차는 고객 만족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및 실행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전사 현장개선 자랑대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직원에게 포상하는데, 대회에 참여한 직원들은 직군 단위별로 분임조를 구성해 작업환경 개선과 품질 향상을 위한 개선 테마 및 슬로건을 설정하는 등 자연스레 품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된다. 직원 간 화합은 덤이다.
지난 2월에는 현장의 품질 개선 활동 장려와 함께 협력업체의 글로벌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의 날’을 제정키도 했다. 각 분야별 우수 품질 개선 사례 발표와 시상, 협력업체와의 품질경영세미나, 품질 법규 관련 외부 강사 특강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CEO는 현장감독자와 간담회 등 대화를 통해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직원들에게 품질 향상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확실한 동기부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판매 정지된 아우디(총괄사장 마커스 헬만)가 6만9515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크라이슬러(사장 파블로 로쏘) 2만9805대, BMW(사장 김효준) 1만1723대, 닛산(사장 허성중) 7532대 등의 순으로 올해 리콜대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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