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업계 평균수준보다 두배 이상 높아 영업손실폭을 더 키우고 있는 '사후관리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축소하느냐다.
2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2010년 영입돼 2011년 국내영업본부장을 역임 후, 지난해 3월부터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최 대표가 쌍용차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제무재표를 살펴보면 업계 대비 2배에 달하는 사후관리비가 눈에 띈다. 쌍용차가 이 기간 동안 지출한 판매량 대비 사후관리비는 같은 기간 발생한 영업 손실 대비 115% 수준이다. 사후관리비를 업계 평균 30만원 수준으로 낮출 경우 영업손실의 57%가 해소된다는 계산이다.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11년 563억원, 2012년 727억원, 2013년 757억원 등 2015년까지 연평균 831억원씩 총 4158억원의 제품보증충당부채를 지출했다. 제품보증충당부채란 판매 당시 보증기간동안 발생한 무상 수리나 리콜에 의한 사후관리 비용이다.
쌍용차의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량은 수출 33만9647대, 31만9021대로 총 65만8668대다. 판매차량 1대당 63만1274원 수준의 사후관리비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평균 30만260원 대비 210% 수준이다.
문제는 쌍용차가 같은 기간 총 3607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만약 쌍용차가 업계 평균 수준의 사후관리비를 지출했다면 1977억원을 아껴 손실을 57%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쌍용차의 높은 사후관리비용은 프로모션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기 리콜 대상 차량은 44만4810대로 업계 대비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리콜 내용을 살펴봐도 전체의 25% 수준인 11만2920대가 볼 조인트 교환으로 특별히 비용이 많이 소요될 종류의 리콜은 눈에 띄지 않았다.
쌍용차의 대당 사후관리비용은 지난 5년간 당분간 2011년 50만1420원에서 2015년 75만3105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런 기조는 올해 역시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판매량은 9만2854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3분기 기준 76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법정관리로 인해 고객들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비용증가의 요인”이라며 “무상보증 기간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만족 활동이 최근 영업이익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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