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기전자 계열 실적 '훨훨'...삼성에 매출 앞질러

LG이노텍 38%, LG화학·LGD 18% 1분기 매출 고른 성장…삼성은 SMD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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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1분기 LG의 전기전자 계열 매출이 부품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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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전기전자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 LG이노텍(사장 박종석), LG화학(부회장 박진수) 정보전자소재 및 전자재료 사업의 올 1분기 매출은 103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 부품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기(사장 이윤태), 삼성SDI(사장 전영현)의 매출 증가율인 13.8%보다 6.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LG 전기전자 부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삼성보다 3490억 원 적었지만, 1분기에는 1980억 원 많아졌다.

LG
이노텍의 매출이 37.6% 크게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전자재료 사업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탓이다. 반면 삼성은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이 20.7% 늘었을 뿐 삼성전기는 2.1% 줄었고, 삼성SDI1.1%로 제자리걸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삼성이
LG보다 증가폭이 컸다. 삼성 부품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12582억 원으로 전년 -9300억 원에서 2조 원 이상 늘며 흑자 전환했다. LG 역시 영업이익이 11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0% 이상 크게 늘었지만, 증가폭은 삼성의 절반에 그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700억 원에서 13000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고, 삼성SDI-7000억 원에서 -670억 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LG
부품 계열사들은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도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500%, LG이노텍은 1600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LG화학 정보전자소재 및 전자재료 부문도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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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는 전기전자 부품 계열사 입장에서 비수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삼성-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 중심의 LCD, OLED 등 수익성 위주 제품 운영으로 성과를 냈다. LG화학과 삼성SDI 역시 OLED 시장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시장을 선점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삼성전기는 지난해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갤럭시노트7 조기단종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양사가
TV패널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2분기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부진한 삼성SDI는 갤럭시S8 출시로 2분기 턴어라운드가 점쳐진다.

한편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이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및 기판, LG화학과 삼성SDIIT소재와 전지재료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공급한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