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등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정·관·재계 인사는 누가 있을까. 문 대통령은 1971년 경남고를 졸업했다.
1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무원, 30대 그룹 부사장 이상 임원과 500대 기업 CEO, 사외이사 등 정·관·재계 주요 인사 중 문재인 대통령과 고교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이는 9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문 대통령의 2년 선후배를 대상으로 했다.
9명 중 5명이 문 대통령 후배고, 2명은 동기, 2명은 선배다. 재계 인사가 6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정계 2명, 관계 1명 등이다.
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동창으로는 박맹우 자유한국당 울산선대위원장,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등이다.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경남고에서 같은 반 친구로 지냈지만, 사회에서는 이념이 엇갈리며 멀어진 상황이다. 박 의원은 국회에 처음 등원하고 치러진 2014년 7·30 보궐선거 당시 의원이던 문 대통령이 같은 지역구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유세에 동참하자 “고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이기도 했고 매우 친한 사이였지만, 지금은 이념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이 2007년 11월 유엔(UN)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이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이뤄졌다며 문 대통령의 대북관을 공격할 때도 ‘송민순 회고록’ 진상규명을 위한 TF팀장으로서 선봉에 섰다.
서 시장은 올 들어 시민문화연대와 부산국제영화제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하는 한편, 박근혜·최순실 특검 조사로 인해 ‘다이빙벨’ 상영 저지에 나선 배경이 드러나며 체면을 구겼다. 2014년 서 시장은 세월호 유가족 상처와 정치적 의도를 다이빙벨 상영 저지 논리로 내세웠으나, 지난 2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의한 행보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서기석 헌법재판관과 정택근 GS 부회장, 이찬홍 한화케미칼 부사장, 호텔신라 김원용·GS글로벌 김경종 사외이사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다.
서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지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헌재 판결에서 합헌 결정을 한 인물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퇴임한 정철길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임형규 전 SK텔레콤 부회장도 경남고 27회, 26회 졸업생이다.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과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은 문 대통령의 선배로서 경남고를 같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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