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알짜 산하기관장, 절반 이상이 정관계 출신

준정부기관 9곳 중 5곳 수장이 정피아·관피아, 기타공공기관은 37곳 중 5곳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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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산하 공공기관 절반 이상을 정관계 출신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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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미래부 산하 공공기관을 이끌고 있는 기관장 46명 중 10(21.7%)이 정치권과 관계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다.

하지만 기타공공기관
37곳을 제외하면 9곳 중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5(55.6%)에 정관계 출신이 기관장으로 포진해 있다. 기타공공기관 중에서는 37명 중 정관계 출신이 5(13.7%)에 불과했다.

미래부 산하에는 자체 수입비중이
50% 이상인 공기업은 없으며, 기금의 관리를 위탁받은 준정부기관이 9곳 있다. 기타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성격분류에 의해 자체 수입기준을 적용하기 적절하지 않거나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민간기업 출신으로 정치권을 거쳐 청와대 경력을 지닌 친박 인사다
. 1982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홍보담당 이사를 지냈고, 2006년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경선후보 공보기획단장, 2012년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상황실장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 당선 뒤에는 청와대에서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역임했고, 2014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정치권으로부터 청피아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기획재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경력을 쌓은 관료 인사다
.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정보통신부, 방통위를 거치며 기획과 예산, 법무 업무를 담당했다. 2010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지냈고, 2015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으로 선임됐다.

서석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역시 방통위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 22회 기술고시 후 정통부 정보통신정책본부 기술정책팀장, 지경부 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 민군협력부장을 거쳐 제52대 부산체신청 청장, 37대 강원지방우정청 청장, 3대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미래부에서 소프트웨어정책관으로 일했으며, 올 초 제6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임정수 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과 김영수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은 우정사업본부 출신이다
. 임 원장은 서울지방우정청 서울강남우체국 국장을, 김 이사장은 서울·충청·경인지방우정청 청장을 지냈다.

이 외 미래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장 중에서는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
, 한화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김윤기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이사장,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박윤현 우체국시설관리단 이사장 등이 관료 출신 인사다.

한편
 미래부는 과거부터 줄곧 산하 공공기관과 협회 등에 낙하산 인사 관행이 만연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관피아 및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높은 가운데서도, 임기 만료 기관장의 후임 공모절차 공개를 지연하는 등 낙하산 인사가 여전하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