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 재임 시점을 전후로 경영실적이 극명하게 갈린다.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주가성장성 등 주요 재무경영지표에서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 취임 후 지난 4년 동안 괄목 성장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모두 사상 최대로 갈아치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 선임(2013년 2월19일) 전인 2012년 말 18조6500억 원이던 총자산이 올 1분기 34조3200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7800억 원에서 4조8700억 원으로 173% 급증했다. SK하이닉스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20조 원에 달하는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인수에 나설 수 있는 근간인 셈이다.
곳간이 두둑해진 것은 2012년 10조 원을 갓 넘던 매출이 지난해 17조2000억 원으로 69.2% 증가한 덕분이다. 박 부회장 체제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17.3%씩 늘었다.
-2300억 원으로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3조2800억 원으로 크게 늘며 흑자전환 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매출 6조2895억 원, 영업이익 2조4676억 원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키도 했다. 영업이익률만 무려 39%에 달한다. 1000원치를 팔아 400원을 남기는 장사를 한 것이다.
실적 호조에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2년 -1%에서 지난해 10%로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에서 13%로 증가폭이 더욱 컸다. ROA와 ROE는 각각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이익을 올렸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특히 올 1분기에는 분기 수치임에도 불구 ROA와 ROE가 5.5%와 7.5%로 지난해 연간 수치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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