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효성그룹 사장단 9명 중 외부영입 인사는 5명이다. 오너일가 2명을 제외하면 효성에 입사해서 사장단까지 오른 사람은 2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대학으로는 서울대 출신이 3명으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효성그룹 계열사 기준 사장단 9명을 대상으로 최초 입사 기업과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효성그룹은 외부출신 영입인사가 사장단의 주축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오너일가인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회장 2명을 제외하면 사장단 7명 가운데 5명이 삼성, GS 등 외부 출신이다. 최초 입사 기업이 효성그룹인 사장단 임원은 단 2명 뿐이다.
외부기업 출신 사장단은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 심우택 갤럭시아SM 사장, 박준형 효성 사장, 우상선 효성 사장을 비롯해 지난 2월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우 효성 건설PU장 사장이 있다.
이들의 출신 기업은 삼성그룹과 삼성물산, 제일모직, 대림산업, GS건설, SBS 등이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은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삼성 동남아본사 금융기획팀장,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를 거쳐 뉴욕은행 한국 대표와 외환 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전문가다.
심우택 갤럭시아SM 사장은 스포츠PD출신으로 스포츠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후 SBS PD를 거쳤다. 이후 갤럭시아SM의 전신인 IB스포츠 대표이사, IB월드와이드 대표이사를 거쳤다.
김동우 건설PU장은 영남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1995년 고속도로시설공단 기획부에서 근무했으며, 1995년부터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1년까지 삼성물산 주택부문 재건축팀, 주택영업팀 등을 거쳐 2012년 효성그룹 상무로 둥지를 옮겼고, 2012년 부터는 효성그룹 건설PU에 재직했다.
사장단 가운데 서울대(학사 기준) 출신은 이상운 효성 부회장과 박준형 효성 사장, 우상선 효성 사장 3명이다. 이 외 연세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일리노이공과대, 게이오기주쿠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시러큐스대, 청주대 출신이 각각 1명씩 있다.
1952년 서울 출신인 이상훈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서울대 출신 사장단 중 유일한 효성그룹 출신 임원이다. 그는 현재 효성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창조경제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1952년 생인 박준형 효성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박 사장은 대림그룹 출신으로 1976년 대림산업 석유화학산업부에 입사에 2008년 효성 화학부문 사장으로 영입되기 전까지 대림그룹에 있었다. 그는 입사 후 2000년까지 대림산업 석유화학산업부 대표이사를 맡은 후 2001년 대림H&L 대표이사 사장과 2004년~2008년까지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후 효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1947년 생인 우상선 효성 사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2년 서울대 졸업 후 1974년부터 1985년까지 동양나이론 중앙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있었고,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3M 컴퍼니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1년 제일모직 화성연구소 소장으로 입사했다. 제일모직 입사 후 우 사장은 2011년까지 삼성종합화학과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다 2011년 효성기술원 원장으로 효성그룹에 재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고진 전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사장도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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