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이끄는 삼성출신 임원들

외부영입 34명 중 8명, 23.5%가 삼성출신...효성 계열사 곳곳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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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si-yeon@datanews.co.kr | 2017.03.24 08: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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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효성그룹 계열사 외부영입 임원 4명 중 1명은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출신 고위임원들은 효성의 핵심계열사에 고루 포진돼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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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효성그룹 계열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9개 계열사 임원 220명 가운데 이력 확인이 가능한 외부 영입 인사는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23.5%에 해당하는 8명이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다.

이번 조사는 
20163분기 보고서와 지난해 12월 단행된 임원 인사를 토대로 분석했다. 또 여러 개의 경력이 존재할 경우 입사 후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회사를 대표 경력 회사로 집계했다.

효성그룹은 1957년 설립된 효성물산이 전신으로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금융 등 7개 사업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1984년 토프론, 1987년 원미섬유공업 등을 인수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워 온 효성은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91개사(효성 제외), 주요종송회사 31개사에 달한다.

효성그룹 계열사 임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삼성그룹 출신은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이다. 1955년생인 김 사장은 한국외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1978년에 삼성그룹에 입사한 삼성맨이다. 2004년 외환코메르츠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2004년 뉴욕은행 한국대표, 2008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094월부터 효성캐피탈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약 8년간 효성캐피탈을 이끌어 온 인물로 대표적인 장수 CEO 중 한 명이다.

윤승철 신화인터텍 사장 역시 삼성그룹 출신이다
. 윤 사장은 삼성전자 기술총괄 지원팀 팀장,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삼성전기 CDS사업부 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지난 2015년 신화인터텍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윤 사장은 지난 3월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택근 효성 부사장과 김동우 효성 부사장도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다
.

이 부사장은
1955년생으로 경신고와 홍익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LCD제조2팀장 상무보, 삼성전자 전무 등을 역임하다가 2012년 아반스트레이트코리아 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20146월 효성 화학PG 필름PU,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1958
년생인 김 부사장은 고속도로시설공단 기획부에서 약 5년간 근무하다가 지난 1995년 삼성물산 주택부문 재건축팀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이후 2002년 삼성물산 주택부문 주택영업팀, 2009년 삼성물산 주책사업부 주택2본부 도시재생3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효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삼성맨으로 활약하다가 효성그룹 계열사로 영입된 인물로는 박승용
·이천석·이원 효성 전무가 있다. 박승용 전무와 이천석 전무는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이원 전무는 삼성정밀화학 출신이다. 김헌태 효성 상무이사 역시 삼성그룹 출신이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