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주총시즌이 시작됐다. 주요 금융지주사도 연이어 주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사외이사 선임 및 연임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주총은 17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23일, 24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늘릴 예정이며 하나금융지주는 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를 선임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을 통해 지난 2016년 8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을 반영해 연속 5년만 가능했던 사외이사 재임기간을 6년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가장 큰 수헤를 입은 인물로는 이상경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가 꼽히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정관 변경이 논의됐던 정기 이사회에서 재선임 안이 추천돼 오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되는 인물이다. 덕분에 이 사외이사는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최장수 사외이사로 이번 연임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총 6년간 사외이사직을 맡은 인물이 됐다.
이 사외이사는 1945년 경북 성주(TK) 출신으로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 1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1974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1981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87년 춘천지방법원 부장판사, 1998년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2000년 대구지방법원 법원장, 2004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하다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무법인 이우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 법무법인 원전 대표변호사를 거쳐 2014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내건 이상경 법률사무소를 열고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밖에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만우, 박철, 히라카와유키, 필립에이프릴 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고부인 사외이사와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전환된 남궁훈 전 사외이사의 빈 자리에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최운열 전 사외이사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임하면서 빈 자리로 남아있던 자리를 메꾸면서 7명 사외이사 체제를 정비했다. KB금융지주는 금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김 유니스경희 사외이사를 포함한 외국인 사외이사가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밖에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는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한종수 등이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되는 홍은주 사외이사를 대신해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출신인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차 교수는 1962년생으로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4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활동 중이며 재정경제부 금융발전 심의위원, 환경부 중앙환경보전 자문위원, 재정경제부 재정자금운용 심의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자체평가위원, 대통령자문 국민경제 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