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4대 은행 사외이사가 지난 3년 사이 교체되면서 법조·관료 출신 비중이 크게 줄었지만, KB국민은행(윤종규)은 여전히 50%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4대 은행 사외이사 수는 2014년 초 22명에서 현재 19명으로 줄었고, 법조·관료 출신 인사는 8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관료 출신 비중은 36.4%에서 21.1%로 낮아졌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현재 재직 중인 4명의 사외이사 중 금감원과 검사 출신이 각각 1명씩으로 법조·관료 비중이 50%로 높다.
2014년 초 6명 중 3명이 재무부, 금감원 부원장, 재경부 차관 등 관료 출신으로 절반을 차지하던 것과 변함없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과 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같은 기간 법조·관료 비중이 25%포인트 줄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민영화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외이사진이 모두 퇴진하고 새로운 진용이 꾸려졌는데, 신규 선임된 5명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은 없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IMM PE,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화생명 등 5곳의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업계와 학계, 회계 출신 인물들로 사외이사진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2014년 초 6명 중 3명이 금감원, 수원지검 검사장, 대통령 정책기획비서관 등 법조·관료 출신이었으나, 현재는 4명 중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김주성 사외이사 한 명 뿐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은 6명 중 1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2014년에는 법제처 차관 출신이 있었고, 지금은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와 제10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황선태 사외이사가 법조·관료 출신이다.
한편 신한은행 인호·이성우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사외이사들은 모두 곧 있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된다. 두 사람은 2018년 초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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