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롯데그룹은 수십년 그룹 역사에서 2016년 한해 가장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주-신동빈 형제간 다툼 속에서 그룹의 대외 방패와 입이 되어온 언론홍보·대외 부문 담당 임원들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 사업보고서를 보면, 언론홍보와 대외부문 담당임원 명단에는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 단장(사장)을 필두로 모두 13명의 임원이 등장한다.
데이터뉴스가 23일 롯데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1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을 조사한 결과, 16개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원은 총 493명이었으며 그 중 2.6%에 해당하는 13명이 언론홍보·대외 부문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원 기준은 2016년 3분기 보고서 기준이며 언론홍보와 대외 부분을 하나로 분류해 분석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언론홍보·대외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소진세 사장이다.
소 사장은 1950년생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합 소 사장은 1997년 롯데쇼핑으로 이사로 승진한 이후 2003년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전무, 2005년 롯데쇼핑 마케팅본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2005년엔 롯데미도파 대표이사를, 2009년과 2010년엔 각각 롯데슈퍼 대표이사 사장과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롯데슈퍼 총괄 사장, 코리아세븐 총괄사장,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소 사장은 롯데슈퍼 대외업무 총괄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던 지난 2014년 2월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와 롯데홈쇼핑 비리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지며 롯데그룹이 어려움에 처하자 그해 8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소 사장은 30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해 온 인물로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불린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분쟁 당시, 신 회장을 대신해 언론 대응 역할을 맡으면서 ‘신동빈 회장의 입’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소 사장은 지난해 9월과 ‘롯데그룹 비자금과 탈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재찬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담당 전무, 이석환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이성학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이종현 롯데쇼핑 홍보담당 상무, 이병희 롯데쇼핑 홍보담당 상무, 이선대 롯데쇼핑 백화점 대외협력실장 상무, 류경우 마트 대외협력부문장 상무 등이 롯데쇼핑 언론홍보·대외 부문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이정욱 롯데푸드 홍보담당 상무, 이원표 롯데칠성음료 기획·홍보부문장 전무, 배성우 롯데제과 홍보담당·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 상무, 이강훈 롯데물산 홍보담당 상무, 정근홍 롯데건설 홍보부문장 상무 등도 롯데그룹 계열사 언론홍보·대외 부문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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