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부회장 1인 체제 전환..12년 만의 최대 규모 승진잔치

유성용 기자

sy@datanews.co.kr | 2016.12.01 15:06:51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전자가 1일 이사회를 열고 58명의 2017년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3인 대표 체제에서 조성진 부회장 1인 대표(CEO)체제로 전환했다. 조 부회장은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으나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졸 출신으로 LG 부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1976년 입사한 조 부회장은 지난해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세탁기 1등 DNA를 다른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38명보다 20명이나 더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2005년 60명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의 빈자리는 송대현 CIS지역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송 본부장은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고명언 글로벌생산부문 베트남생산법인장,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이충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 정진희 H&A 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등 5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13명이다.

LG전자는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이밖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시그니처 커미티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조 부회장이 겸임한다. 한편 LG전자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40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3700억 원으로 62.8%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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