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조용경 객원기자] 줄리앤드류스가 주연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기억하시나요?
'폰 트랩' 대령 일가가 나치의 압력에 맞서 조국 오스트리아를 탈줄하기 직전에 부른 감미롭고 애절한 노래 '에델바이스', 알프스에 많이 피는 그 '에델바이스'와 흡사한 우리꽃이 바로 '솜다리'랍니다.
6~7월 경 설악산이나 오대산의 높은 봉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꽃이죠.
전체가 보송보송한 솜털로 뒤덮인 '솜다리'는 쌍떡잎식물이며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솜다리는 해발 1,500m가 넘는 높은 산의 건조한 바위 틈에서 자생합니다.
키는 15∼25cm까지 자라는데,아래부분은 묵은 잎으로 덮여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줄기와 잎 전체가 흰색 혹은 회색을 띤 흰색의 솜털로 덮여 있습니다.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서 나는데, 꽃이 달리는 줄기(화경)와 달리지 않는 줄기(무화경)가 같이 있습니다.
꽃이 달리지 않는 줄기의 잎은 거꿀바소꼴(거꾸로 세운 끝이 넓은 창모양)이며 잎자루가 있고, 꽃이 달리는 줄기의 잎은 긴 타원형 모양으로 잎자루가 없습니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두상꽃차럐로 여러 개의 꽃이 모여서 핍니다.
설악산을 비롯하여 백두대간의 높은 봉우리와 한라산에서 피는 솜다리는 우리나라의 특산종입니다.
예전에는 설악산이나 오대산을 가면 이 꽃으로 플라스틱 열쇠고리 등을 만들어 필기도 했지만,그런 남획으로 인해 지금은 멸종위기종이 됐답니다.
꽃말은 '소중한 추억', 워낙 귀한 꽃이라 설악산이나 오대산 정상 부근의 험준한 바위 틈에서 이 꽃을 만나게 되면 그것 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조용경 객원기자 / hansongp@gmail.com
야생화 사진작가
(사)글로벌인재경영원 이사장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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