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점포 정리, 현대는 신규 출점…백화점 3사, 점포 전략 엇갈려

작년 백화점 점포 수 롯데가 31개로 가장 많아…현대백화점 13개, 신세계백화점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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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롯데는 점포 정리, 현대는 신규 출점…백화점 3사, 점포 전략 엇갈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백화점 3사가 서로 다른 점포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반면,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핵심 점포의 대형화와 신규 상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2025년 기준 백화점 점포 수는 롯데백화점 31개, 현대백화점 13개, 신세계백화점 12개로 롯데가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에는 점포 수 확대보다 상권별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구조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4년 마산점에 이어 올해 3월 분당점의 영업을 종료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부산 센텀시티점을 신세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롯데 센텀시티점 매출은 1352억 원으로 신세계 센텀시티점(2조2642억 원)의 약 6% 수준에 그쳤다. 롯데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줄이는 대신 잠실점과 인천점, 부산본점 등 주요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롯데 센텀시티점 인수를 통해 부산 핵심 상권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 점포를 기존 센텀시티점과 연계한 복합쇼핑 공간으로 개발하고, 인근 부지까지 활용해 대규모 상업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에서는 강남점과 본점의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서역 신규 점포와 광주점 확장 사업도 추진하며 주요 상권에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대에 적극적이다. 2027년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더현대 부산'을 개점하고, 2028년 경북 경산에 프리미엄아울렛, 2029년 광주에 '더현대 광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확보한 복합쇼핑몰 운영 경험을 신규 점포에 적용할 방침이다. 쇼핑뿐 아니라 문화·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3사는 점포 축소와 신규 출점이라는 서로 다른 방향을 택했지만, 핵심 상권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향후 점포 운영 전략의 성패는 투자 규모보다 개별 점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