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안착…첫 분기 1882억 확보

11월 현재 2000억 돌파…IRP 중심 성장, DB·DC 확대 필요, "근로자의 사업자 선택권 확대하는 새로운 영업방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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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안착 속도…적립금 2000억 돌파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키움증권이 개인형IRP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6월 퇴직연금 개시 후 한 분기 만에 1882억 원의 적립금을 확보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사업자별 적립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액은 총 1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올해 6월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사업 진출 배경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키움 사업 성격과 맞지 않았지만, 이제는 키움이 충분히 퇴직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시장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의 영업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을 통해 축적한 디지털 경쟁력을 퇴직연금 서비스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개인형IRP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적립액을 확보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개인형IRP 적립액은 1626억 원으로, 전체 적립액(1882억 원) 중 86.4%를 차지했다.

다만 개인형IRP는 DB(확정급여형)와 DC(확정기여형) 제도와 달리 가입자가 직접 계좌를 유지·관리하는 개인 계좌라는 점에서 운용 자율성은 높지만,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현재 개인형IRP 중심인 사업 구조를 DB형과 DC형으로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적립액은 각각 150억 원, 106억 원으로 전체 적립액 중 8.0%, 5.6%씩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 퇴직연금은 사업자 선정과 규약 변경 등 절차가 필요한 만큼 개인 IRP와는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키움증권은 사업 초기부터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근로자의 사업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새로운 영업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근로자가 자신의 근무기업에 키움증권 퇴직연금 도입을 요청할 수 있는 퇴직연금 도입요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이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하고 근로자가 이를 이용하는 구조였다면, 키움증권은 근로자가 직접 회사에 원하는 퇴직연금 사업자 도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업 담당자가 퇴직연금 관련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업무환경을 구축해 기업의 관리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 속에 퇴직연금 적립액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액은 이달 2일 기준 2000억 원을 돌파했다. 9월 말 1882억 원에서 한 달여 만에 118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2035년(10년 이내)까지 증권업계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10% 달성 및 적립금 기준 업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총 15개다. 키움증권은 이 중 15위로, 바로 위인 유안타증권(3901억 원)과 2019억 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