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소주·맥주 소비 줄어드는데 일본 술은 인기…주류업계 대응 분주](/data/photos/cdn/20261044/art_1793006772.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소주·맥주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일본산 주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주류업체들이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2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국내 맥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희석식 소주 출고량도 2.8% 줄었다. 주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국내 주류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소주와 맥주 모두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일본산 주류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사케 수입액은 27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올해 1~9월에도 231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일본산 맥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7915만 달러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592만 달러로 최근 10년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맥주 출고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일본산 맥주는 수입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국내 주류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맥주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쌀 발효 방식의 청주 신제품을 검토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일본 기린의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맥주를 전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기존 수입·유통 중심이었던 협력 관계를 국내 생산으로 확대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기린과 지분 관계가 없는 수입·유통업체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해당 제품의 라이선스 생산을 맡았다.
국내 생산 목표는 150만ℓ로 500㎖ 캔 기준 약 300만개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국내 판매 물량의 약 75%를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약 한 달 반이 걸렸지만, 국내 생산을 통해 이를 1~2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생산 방식 전환에 나선 배경에는 기린 맥주의 판매 증가가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올해 예상치까지 연평균 판매량 증가율은 82.4%에 달한다. 특히 캔맥주의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병맥주와 생맥주보다 높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국산 청주 제품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쌀 발효 방식의 신제품 '순미청하'에 대한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순미청하는 기존 청하와 달리 주정과 기타과당, 물엿 등을 사용하지 않고 쌀과 종국, 효모, 정제수 등을 원료로 하는 제품이다.
일본 사케의 '준마이' 계열과 유사하게 쌀 발효를 중심으로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출시될 경우 기존 청하와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국산 청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청하 브랜드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별빛청하 스파클링'과 '로제청하 스파클링'을 '별빛청하'로 통합해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소비 둔화와 수입 주류의 성장이라는 시장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인기 브랜드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거나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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