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 복귀…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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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 복귀…책임경영 강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 경영 전면에 복귀한다. 이마트 대표이사를 직접 맡아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이끌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정 회장은 기존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이마트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2013년 3월 사임한 이후 13년 만이다. 정 회장은 2011년 5월 이마트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나 2013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도 미등기 임원 신분을 유지해왔다.

앞으로 정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마트에서는 김홍극 신임 대표와,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대표와 함께 사업을 이끈다. 기존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이마트 상품본부장과 신세계TV쇼핑 대표 등을 거친 김 대표는 2022년부터 신세계까사를 이끌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이마트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까사 대표이사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영입됐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을 약 10년간 이끌었던 인물로,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와 JAJU 사업을 맡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분리해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김덕주 기존 대표는 패션Division 대표이사를 맡고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 겸직을 유지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이사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임원 발탁도 두드러졌다. 신세계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인 36명의 신규 임원을 승진시켰다. 특히 40대 임원을 적극 기용하면서 그룹 전체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은 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정 회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요 계열사의 경영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