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3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 예약

통신사업 수익성 회복에 AIDC 고성장 더해 올해 1조9759억 전망…과거와 달라진 이익 창출 구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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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텔레콤, 13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 고지 다시 밟나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사고 여파에서 벗어나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13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 고지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텔레콤의 사업보고서와 주요 증권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17조6594억 원, 영업이익 1조975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3.3%(5602억 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4.1%(9027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4년보다도 1525억 원 많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모두 상쇄하는 것은 물론, 2024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수습 비용과 가입자 이탈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2024년 17조9406억 원에서 지난해 17조992억 원으로 4.7%(8414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8234억 원에서 1조732억 원으로 41.1%(7502억 원) 줄었다.

올해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에 가입자 회복과 비용 효율화 등이 더해지면서 실적을 빠르게 개선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3%, 9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적 회복세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1조10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5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늘었다.

남은 하반기 실적에 따라 2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2013년 2조111억 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2조 원대에 다시 진입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13년 이전에는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한 번도 2조 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3년 이전에는 증가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이후 네트워크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입자 증가 속도가 점차 완만해진 데다 통신비 규제 강화 등으로 가입자당 매출이 정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2조 원 시대에 다시 진입할 예정인 가운데, 과거와 매출 구성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과거에는 이동통신사업 자체의 높은 수익성이 2조 원대 영업이익을 뒷받침했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통신사업의 안정적인 이익에 AIDC 등 신사업의 성과가 더해지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